어제 강릉 산불 진화를 어렵게 만든 것, 바로 순간 최대초속 30m의 강풍이었죠.
바람이 세서 헬기도 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.
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는 고성능 산불 진화차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.
어제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불 진화 장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
고성능 산불진화차는 보통 일반 소방차보다 3배나 많은 양의 물을 담을 수 있고요.
또 나무와 바위 같은 장애물이 있는 비포장 산길 도로를 잘 달릴 수 있습니다.
지면과 차체 사이 높이도 일반 진화차량보다 3배 넘게 높아 험한 산악 지형에 특화됐습니다.
고성능 산불진화차는 지난 합천 산불 진화 현장에서 처음으로 활약했는데요.
해가 지는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35%였는데,
고성능 산불 진화차를 포함한 장비 76대와 인력 1,500여 명이 투입되고 적은 양의 비도 잠시 내리면서 다음 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은 92%까지 높아졌습니다.
산불은 야간진화가 어렵다고 알려졌는데, 이 같은 진화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
고성능 진화 차량은 충남 홍성과 금산, 대전, 서울 인왕산 산불에 투입됐고요.
어제 강릉 산불 현장에서도 맹활약했습니다.
산불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차량 1대에 7억 5,000만 원이 넘다 보니, 보급은 더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
보유 현황을 보면 산림청이 3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.
남성현 산림청장은 올해 연말까지 18대를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.
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도 있어야겠죠.
현재 산불 진화 임도는 전국적으로 332km에 불과한데요.
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국유림에만 설치돼있습니다.
1㏊ 임도 밀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임도는 일본의 6분의 1, 독일의 14분의 1에 불과합니다.
산림청은 공유림과 사유림에도 산불 진화 임도를 매년 500km 이상씩 늘려 2027년까지 3,207㎞로 확충할 계획입니다.
또 바람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초대형 헬기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.
풍속이 초속 15m 이상 20m 미만인 경우 담수량 2,000L 아래인 중형 이하 헬기는 위험해서 뜰 수 없습니다.
어제 같은 초속 30m의 강풍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136㎞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이기 때문에 담수량이 3천 리터 이상인 대형헬기나 초대형 헬기만 제한적으로 ... (중략)
YTN 엄지민 (thumb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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